작년 초만 해도 상품화 자체에 많은 의문을 자아냈던 알카라인 2차전지가 최근 사용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1차전지 대체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알카라인 2차전지 전문업체인 (주)영풍(대표 이두순)은 최근 들어 대형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한 「알카바」건전지 내수 판매량이 현재의 생산능력에 육박, 이미 주문을 받아놓은 수출물량의 선적을 미루고 있을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영풍이 현재 생산중인 알카라인 2차전지는 AA사이즈 및 최근 시험적으로 소량 생산하고 있는 AAA사이즈를 포함해 총 월 3백만셀 정도. 아직은 생산량 자체가 적어 국내 1차전지 시장 점유율이 4% 정도에 불과하지만 작년 5월 본격 판매에 나선지 불과 1년만에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성과라고 이 회사는 자평하고 있다.
영풍은 「알카바」의 인기가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작년 4월부터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투자,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한데다 사용의 편리성과 경제성 높이기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니카드 및 니켈수소 전지 등 다른 2차전지와 달리 제품을 구입해 곧바로 쓸 수 있도록 충전돼있는 상태로 출시하는 한편 사용자들의 초기투자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인 보급형 충전기를 개발, 보급하고 가격도 알카라인건전지와 동일한 셀당 7백원 정도에 판매,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영풍은 「알카바」건전지용 충전기 보급대수가 최근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잠정고객이 날로 늘고 있는데다 AAA사이즈의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 생산량을 늘리고 영업권을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위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국내 1차전지 시장점유율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