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식안정기도 전자파 발생

자기식안정기업계의 주장과는 달리 자기식에서도 전자파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의 모임인 고마크조명기기 제조업체 협의회(회장 배상태)가 최근 자기식안정기 2개 모델을 정보통신부 지정시험기관인 한국노이즈연구소에 시험의뢰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자기식안정기도 전자파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검사된 1개 모델은 상공지역용 기준인 전자파장해 등급 클래스 A는 충족했으나 가정용 기준인 클래스 B에는 미달했으며 1개 모델은 클래스 A등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식안정기업체인 D전자가 지난 5월 역시 정통부 지정시험기관인 국제EMC연구소에 의뢰, 전자식과 자기식을 비교 검사한 결과에서도 전자식은 대부분 클래스 B를 만족했으나 자기식은 모든 제품이 이에 미달했고 일부 자기식은 클래스 A에도 미달하는 등 오히려 전자식보다 많은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자기식이 전자식에 비해 EMI 방출이 적다』는 자기식안정기업계의 주장이 신빙성을 잃게될 처지에 놓였다.

한국노이즈연구소의 측정결과에 따르면 자기식 1개 모델은 1MHz이하에서 평균 50㏈이상의 노이즈를 발생,클래스 A기준인 60㏈는 충족했으나 48㏈ 이하로 규정돼 있는 클래스 B에는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개 제품은 최고 76㏈의 노이즈를 발생시켜 상공지역용으로도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EMC연구소의 시험결과도 모든 전자식안정기가 클래스 B를 통과했으나 자기식은 일부 제품만이 이를 통과했으며 클래스 A에 미달한 제품도 있었다.

이에따라 전자식안정기 업계는 현재 EMI검증대상품목인 전자식과는 달리 대상품목에서 제외되어있는 자기식안정기도 이에 포함시켜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의해 형식승인 취득시 전자파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식안정기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자기식이 EMI검사대상품목이 아니어서 자기식안정기업체들이 전자식과 달리 전자파를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홍보해 왔지만 이제 자기식도 전자파를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이상 EMI검사품목으로 지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