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에서 그 이미지를 확실히 심을 수 있는 월드와이드 가전을 찾아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에는 요즘 월드와이드 가전제품 발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이나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류화 상품은 물론 가장 많은 마켓셰어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경쟁 우위상품의 개발에 초점을 둔 월드와이드 상품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명품플러스원 TV」를 세계시장에서 중저가 메이커를 지향하는 대표상품으로 선정, 수출시장 확대는 물론 선진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차원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29인치 명품플러스원 TV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을 시작했으며 대대적인 딜러설명회 등을 통해 이달중에 말레이시아, 다음달에 중남미, 9월에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올해안에 세계 50여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명품플러스원TV의 모델을 20인치 이상으로 확대해 중기적으로 12.8대9 화면의 명품플러스원 브라운관을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하는 보편적인 표준규격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가격경쟁력 약화되는데다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VCR 분야에서 월드와이드 상품개발을 추진중이다. 현재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개발하고 있는 LG전자의 월드와이드 VCR는 세계 유명 브랜간 시장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시장을 중점 겨냥하고 있다. 즉 철저하게 가격경쟁에 주안점을 두고 지난해 7월부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내년초 1단계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이어 내년말까지 2단계 개발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월드와이드 VCR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월드와이드 제품의 생산도 국내가 아닌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맡을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문화, 관습 등의 차이로 현재 지역별로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방식)이 서로 다른 냉장고와 세탁기에 대한 월드와이드 상품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입체냉각(냉장고)과 공기방울(세탁기) 기술을 주무기로 삼아 백색가전 시장공략이 매우 어려운 미국과 유럽연합(EU)시장까지 파고들기 위한 세부전략을 수립중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해외 공장에서 입체냉각방식의 냉장고와 공기방울세탁기 생산모델을 확대해 이들 기술을 삼성의 12.8대9 화면 브라운관처럼 세계시장의 보편적 기술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