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컴퓨터 관련 전시회인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7)」가 올해로 11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컴퓨터, 정보통신 업계의 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기술개발자, 경영자, 정부 관계자, 출품업체 관계자와 관람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열리는 SEK는 그동안 매년 하반기에 개최해 오던 국내 유일의 「윈도우월드전시회(WWE)」와 통합개최됨으로써 외형과 내실에서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전시행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중요성은 이제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세계 각국은 컴퓨터와 정보통신을 앞다퉈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SEK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신기술과 신제품을 국내외에 선보이는 축제 한마당의 역할을 해왔으며 컴퓨터, 정보통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매년 SEK에서 주목받은 제품은 시장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는 상품으로 떠 올랐던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올해 열리는 「SEK97」과 「WWE97」에서도 좋은 신제품들이 많이 선보일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에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외에서 모두 2백65개 업체에서 4천여점의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가운데 전체 출품작의 68% 가량이 이번 「SEK97」에 참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합니다.
「SEK97」과 같은 장소에서 함께 개막되는 「WWE97」은 세계 컴퓨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후원으로 지난 93년 창설된 윈도 분야의 국내 유일한 전문 전시회입니다. 「윈도우월드전시회」는 창설 당시만 해도 선진국과 큰 격차가 있었던 우리나라 컴퓨터사용환경을 빠른 시일 안에 윈도로 전환시켜 국내 업계가 세계의 기술흐름에 맞춘 첨단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선도자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SEK97」과 「WWE97」의 통합 개최는 종합전시회에 전문전시회 성격을 가미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세계 유명전시회들의 최근 흐름을 반영한 것입니다.
전자신문사는 이번 통합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매년 컴퓨터, 정보통신 분야의 세계적 명망가를 초청,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의 비전을 전망하는 개막 기조연설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하고 올해 그 첫 연설자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을 초청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SEK와 WWE가 우리나라 컴퓨터, 정보통신 산업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출품업체, 관련업체, 관람객 여러분의 건설적인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전시회의 역할과 의무가 커질수록 우리 전자신문사 가족은 더욱 무거워지는 책임감을 절감하게 됩니다. 지난 10년보다 더 나은 새로운 10년의 전시회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회를 끝까지 성원해 주신 출품업체 관계자와 관람객 및 전자신문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자신문 발행인 김 상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