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WORLD] 출품동향.. 데스크톱·CS환경 웹화 뚜렷

「제11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The 11th Computer, Software Exhibition of Koera;SEK97)」와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The 5th Windows World Exposition;WWE97)이 16일 국내외 2백65개사에서 4천여점이 출품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소재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오는 19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동시 개막됐다.

올해 행사는 국내 최대규모 컴퓨터, 정보통신 종합전시회 SEK과 국내 유일의 윈도 전문전시회 WWE가 출품업계와 관람객들의 요구에 따라 통합 형태로 개최돼 역대 여느 전시회 보다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SEK97, WWE97 준비위원회 측은 준비과정에서 국내외 컴퓨터, 정보통신 환경을 대변하는 업체들의 최첨단 제품들만을 엄선, 최근의 국내외 산업 및 기술동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SEK97, WWE97의 출품 주제는 자연스럽게 「데스크톱 및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인터넷(웹)화」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SEK96까지만 해도 일반 컴퓨터 환경과 인터넷 환경의 변화가 별도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두 환경의 통합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제품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EK97, WWE97는 또 출품업체나 출품동향 못지않게 외형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단장됐는데 기록에서 보여지듯 출품업체 규모에서는 SEK96과 인터넷96이 통합 개최된 지난해 2백28개사보다 16%나 증가된 2백65개사에 이르고 출품작은 1천여점이 늘어난 4천여점이나 되고 있다. 또 전시장 면적도 KOEX 1층 태평양관과 3층 대서양관 이외에 1층 별실을 추가, 총 부스규모도 지난해보다 48개 부스가 늘어난 1천2백9개 부스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관람객 규모는 SEK97, WWE97 준비위원회측의 예상치이기는 하지난 지난해 22만명보다 14% 가량이 증가한 25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준비위원회가 조사분석한 출품동향으로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인터넷, 인트라넷을 지원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인터넷 방송의 핵심기반인 푸시(Push)와 온라인 콘텐트 서비스를 비롯 전자상거래와 웹문서관리 등 주요기술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와 인트라넷, 엑스트라넷시스템을 비롯 한단계 발전한 웹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 등 첨단제품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준비위원회측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시장내 출품업체 부스를 출품작 주제에 따라 「SEK비즈니스관」 「윈도우월드관」 「EDMS특별관」(이상 태평양관), 「멀티미디어관」 「정보화추진종합관」(이상 대서양관), 「유통관」(8실) 등 6개의 주제관으로 묶어 구분해 놓았다.

「SEK비즈니스관」에는 데스크톱 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주변기기 등을 비롯 기업용 솔루션 출품업체들이 모여 있다. 「윈도우월드관」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와 30여개의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사가 약 2백여점을 출품하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4.0」와 「MS오피스97」 등 굵직굵직한 신제품을 관람할 수 있다.

「EDMS특별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분명한 색깔을 띤 곳으로서 최근 국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분야의 업체들이 출품했다.

「멀티미디어관」은 자바, 액티브X 등 최첨단 기술 기반의 멀티미디어시스템과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출품업체들이 충동했다.

「정보화추진종합관」은 국방부, 내무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들이 추진해온 각종 정보화 프로젝트들을 총출동시켜 놓은 곳으로 우리나라 정보화수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통관」에서는 각종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술서적, 소모품, 액세서리들을 관람객들에게 즉석 판매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곳으로 특히 중고생 등 개인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참가업체 대부분은 이번 SEK97 및 WWE97을 겨냥해서 처음으로 새로 개발했거나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을 출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 직전 출품업체와 출품작 최종집계 결과, 전체 출품작 4천여점 가운데 서적, 소모품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시스템부문 2천여점 중 68%인 1천3백50여점(신개발품 4백50점, 업그레이드 9백여점)이 이번 전시회에 첫선을 보이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SEK와 WWE가 국내 컴퓨터, 정보통신산업의 신제품 발표장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중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제품으로는 세계 인터넷 웹브라우저 분야의 쌍벽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4.0」과 넷스케이프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4.0」이다.

이와 함께 7년만에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국IBM의 「로터스 노츠」, 한글과컴퓨터가 SEK 발표를 겨냥해서 개발한 「한글97」 「한글오피스97」, 코모스텔레콤의 초소형 데스크톱PC 「환타랜드」, 대우통신의 슬림형 노트북 「솔로」, US로보틱스의 56kbps급 초고속 모뎀, 유니소프트의 일, 한 번역기 「오경박사」, 서울시스템과 미국 인텔사가 공동 출품하는 인터캐스트 장비 「웹캐스트」 등이 집중적인 관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18세 소년사장 이상협군의 화이트미디어가 출품한 「칵테일97」, 삼성전자가 출품하는 장애자용 소프트웨어 「사운도피아」, 열림정보통신의 PC용 지도정보시스템 「소프트맵」, 한국기업전산원과 한국하이네트가 공동 개발한 한국형 ERP패키지, 웹인터내셔널의 인트라넷 패키지 「인트라오피스」, 한국인식기술의 「글눈97」 등도 같은 반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