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7)와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7)에 출품된 데스크톱 분야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와 일반업무용 소프트웨어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그래픽 및 영, 한 번역 소프트웨어가 다수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분야에서 눈에 띄는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우기술(넷스케이프)이다. 두 업체는 이번 SEK97과 WWE97에 인터넷 웹 브라우저를 필두로 다양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과 개발도구 등을 선보이며 최근 세계시장의 인터넷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MS와 넷스케이프가 주로 웹 브라우저 등 컴퓨터 기본 플랫폼과 관련된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국내 개발업체들은 인트라넷과 방화벽 등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출품, 관련업계가 그동안 인터넷 기술의 실용화에 주력해왔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개발업체들이 각 기업이 갖고 있는 고유한 업무처리 환경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어 인터넷 기술을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사용화하는데 좀더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SEK 97 기간중 발표를 염두에 두고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던 웹인터내셔널, 대홍정보기술, 아리인트라넷, 테크누리 등 주요 업체들이 전략제품들을 일제히 선보였다. 이와 함께 브이플러스, 스탠다드네트워크 등이 방화벽 제품을 선보였으며 인포뱅크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다존기술은 인트라넷용 문서관리 소프트웨어를 발표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이 풍성하게 나왔다.
업무용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한메소프트 등이 워드프로세서와 통합패키지수트 등 전통적인 업무자동화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하이네트와 한국기업전산원은 경영정보관리(MIS) 패키지들을 다수 출품,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다니엘텍, 드림씨엔씨, 언어공학연구소, 유니소프트, 하이소프트 등 다수 개발업체들이 번역용 소프트웨어를 대거 출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W.#125)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인터넷」으로 정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중심으로 오피스와 게임 등 PC 환경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익스플로러 4.0」은 웹브라우저와 윈도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합, 단일한 인터페이스에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통합스위트 패키지 「오피스97」, 통합 개발도구 「비주얼 스튜디오 97」 및 윈도95 전용 게임 타이틀 등을 선보였며 솔루션관(40부스)과 유통관(5부스)을 설치, 협력업체들의 기술과 솔루션 발표를 유도해 인터넷 시장에서의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다우기술(S.#304)은 이번 전시회에 미국 네트스케이프사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와 서버 패키지 「스위트 스폿」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전자우편,그룹웨어,일정관리,문서편집기 및 웹 브라우저를 통합한 클라이언트 패키지로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커뮤니케이터는 또 「넷캐스터」란 모델을 통해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푸시기능을 수용하고 있다.
스위트 스폿은 커뮤니케이터가 안정적인 기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서버용 소프트웨어로 캘린더, 카탈로그, 인증, 토론, 디렉토리, 엔터프라이즈, 라이브와이어, 미디어 등 다양한 서버 모듈을 갖고 있다.
인트라넷 분야에서는 웹인터내셔널(S.#5041)이 인트라넷 통합패키지 소프트웨어인 「인트라오피스 2.0」을 내놓았으며 대홍정보기술(W.#109)은 웹을 기반으로 대리점 관리를 할 수 있는 「웹나라대리점수불」을 발표했다. 또 아리수인트라넷(S.#538)은 인터넷 정보 검색 소프트웨어인 「웹114」 인터넷 상에서 직접 채팅을 할 수 있는 자바 프로그램인 「인터넷 채팅」과 인터넷 메일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아리수메일」을 내놓았다.
일반 패키지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W.#125)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등 각종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환경을 통합한 「오피스 97」을 내놓았다.
국내 개발업체 가운데는 한글과컴퓨터가 개인과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한컴홈97」과 업무용 시장을 겨냥한 「한컴오피스97」을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메소프트(S.305,846)은 워드프로세서 제품인 「파피루스」와 영어로 편지를 쓸 수 있는 「영문편지작성기」 전자우편인 「오픈메시징」 어린이용 패키지인 「키드 웍스」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또 번역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유니소프트(S.#111)가 일한번역기 「오경박사 1.52」를, 정소프트(S.#132)는 영한번역기인 「워드체인지」를 각각 출품했다.
MIS패키지 분야에서는 한국기업전산원(S.#401)이 소프트웨어로 복사기, 팩시밀리 등 기존의 OA기기 역할을 대체한다는 「톱프리」를 처음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소프트웨어(S.#230)는 재무회계, 판매재고, 자재생산, 인사급여, 종합근태, 고정자산, 임원정보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센티브 시리즈」를 출품했으며 삼덕경영컨설팅(W.#113)은 윈도95환경에서 개정 회계법을 적용, 자동분개 처리 기능을 지원하는 「척척회계」 시스템을 출품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