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WORLD] 비즈니스 활용법

SEK/윈도우월드전시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컴퓨터, 정보통신산업계 축제이다.

SEK/윈도우월드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현재 국내 컴퓨터 및 정보통신산업계를 실질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것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SEK/윈도우월드는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개최되고 있는 무수한 전시회 중의 하나가 아니라 그 해 국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컴퓨터, 정보통신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조명해 볼 수 있는 공개된 장이다.

즉 SEK/윈도우월드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쇼가 아니라 컴퓨터, 정보통신업체 및 이 분야 사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벤처기업들이 신사고와 신감각을 바탕으로 개발한 기발한 제품과 테크놀로지를 선보이고 평가받는 데뷔무대이다.

따라서 SEK/윈도우월드를 요령있게 관람하고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세미나에서 듣고 전시장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세계에서 온 컴퓨터, 정보통신 관련 교수, 전문가들이 참석해 멀티미디어, 윈도NT, 네트워크 등 3개 부문, 50여개 주제에 대해 세미나를 실시하고 각 업체별로 별도의 세미나를 펼칠 계획이어서 컴퓨터, 정보통신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기술에 목말라하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정보의 향연을 베풀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개막 이튿날 있을 예정인 빌 케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기조연설은 놓쳐서는 안될 이번 SEK/윈도우월드 행사의 백미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도 세계 컴퓨터산업의 큰 흐름을 선지자적 혜안으로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풍성한 첨단 테크놀로지의 향연으로 충만해진 발길을 전시장으로 돌려 느껴왔던 것을 현실로 확인하는 것은 이번 행사의 목적이자 비즈니스의 첫 걸음이다.

SEK/윈도우월드는 앞서 지적했듯이 바이어쇼가 아니라 신기술을 공개, 함께 평가하고 분석하는 컴퓨터, 정보통신산업계의 한마당 잔치이다. 즉 지난 1년간 밤낮없는 부단한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고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장이기도 하면서 경쟁사의 제품을 상호 견주어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관람객의 아낌없는 갈채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충고가 있을 수 있다. 또 잠재적 협력자, 사업 동반자를 물색할 수도 있다. 따라서 SEK/윈도우월드는 비즈니스를 위한 기회의 땅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받침대이다.

특히 컴퓨터, 정보통신산업은 갈수록 기술이 통합되는 복합산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혼자서 사업을 전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쟁사가 어떠한 신기술을 채용, 제품을 출품했는가도 살펴야 하겠지만 더욱 시야를 넓혀 전략적 제휴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고 니치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출품업체가 챙겨야 할 대목이다.

김길웅 한국기업전산원 사장은 『수없이 밀려드는 관람객들이 어느 부스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또 관심을 표명하는 까닭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도 있어야 한다. 보통 일반 관람객들은 엔터테이너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부스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멀티미디어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에는 이들이 고객이겠지만 일반 업무용 분야의 제품을 출품한 업체는 이들 「거품 관람객」 속에서 실고객을 분별, 그들의 지적과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정보통신 분야 사업에 인생을 걸어보겠다는 야심에 찬 젊은 마니아들은 이번 전시회에 마련된 신소프트웨어대상 작품관과 정부홍보관을 꼭 들러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