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서버 분야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출품상의 변화는 경영정보시스템(MIS), 혹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성격이 다양화, 총체화, 고급화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이같이 기업의 사무자동화를 지원해 온 다양한 패키지의 등장과 함께 저작도구 및 공장자동화(FA), 빌딩자동화시스템(BAS)용 프로그램, 교육용 프로그램, 데이터 모델링 툴 등이 출품돼 개발분야의 다변화 흐름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 중 하나는 최근 1∼2년새 가열되기 시작한 국산 ERP 패키지 개발열기 및 영향력 확대노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선발주자로 꼽히는 한국하이네트와 한국기업전산원이 한국형 ERP를 표방하고 나서면서 한국적 업무상황을 프로그램에 어떻게 반영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제조전반의 경영적 흐름을 중시하면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을 구축한 제품을 출품했으며 기능별로도 시스템을 모듈화해 기능별로 분리 및 통합이 가능토록 했다. 윈도환경에서 다른 프로그램의 기능들을 업무에 적용토록 하는 제품들도 눈에 띄고 있다. 외국업체들이 접근하기 힘든 우리기업의 기업환경상 제반요소를 제품개발에 도입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MIS 분야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기존 스탠드얼론에 LAN환경을 결합한 종합경영정보시스템으로의 발전을 지향한 제품들이 출품된(됐)다. 한음회계의 「한음회계골드」를 비롯, 자동분개 회계를 가능케 하는 고도의 회계전용 제품 「척척회계」 등이 선을 보인(였)다.
또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와 관련한 새 제품이 대거 소개되고 있는 것도 경영환경의 효율화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전략적 영업물류시스템이나 설비, 목재, 해운, 항공, 대리점판매, 자재부품 등의 관리용 프로그램은 업무관리영역을 다양화하고 광범위하게 확대하려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노력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들 기업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 및 회계, 공정관리, 영업관리, 물류관리 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도구를 제시하면서 경영정보 자동화 분야와 영역을 세분화하고 총체화하는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제품은 내용상으로는 자재생산관리, 종합유통관리 등으로 나뉘며 각 사용자들은 이들 제품을 용도에 맞게 사용토록 지원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분산처리에 의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면서 異기종간 데이터 처리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FA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컴퓨터지원에 의한 제품 검사공정(CAT)을 수행하는 제품들이 다수 출품된(됐다.
이들 제품군은 그동안 외국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나름대로의 개발성과를 보여주면서 제조현장 감시, 디지털 자료저장, 다중문서 인터페이스 방식의 멀티태스킹, 그래픽 환경에 의한 자동통보기능 등 네트워크상에서의 다중운영을 통한 공장 원격감시제어시스템 등이 FA분야를 선도하는 제품군으로 부각됐다.
한편 빌딩자동화와 함께 빌딩 내에서 발생하는 제반업무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도 등장해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교육용 프로그램은 네트워크상에서의 공동제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제작기간을 단축토록 하는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비롯,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원격수업 진행상황을 통제하고 학습결과를 자동분석해 통계화, 자료화하는 프로그램이 출품된(됐다.
이들 업체는 서서히 네트워크 환경에 진입하려는 교육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교육 멀티미디어시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주었다.
클라이언트서버 분야에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저작도구 분야에서의 연구개발노력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객체지향기법을 이용해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DB와 연동해 사용자 고유의 환경에 맞는 클라이언트 응용프로그램을 생성토록 하는 미원정보기술의 「오델로」가 이같은 노력의 산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번 전시회는 지리정보를 네트워크와 연계시키는 제품군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밖에 일본 팔콘사가 나고야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인터넷 멀티미디어와 관련한 응용제품 개발 솔루션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