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MS회장 「SEK 윈도우월드 97」 개막 기조연설 요약

빌게이츠(42)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도스와 윈도의 PC용 운용체제(OS)로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절대군주. 비즈니스 감각이 탁월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가 한국에 왔다. 1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 인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SEK/윈도우월드 97 공동개막을 기념해 그가 행한 기조연설을 요약 게재한다.

안녕하십니까.

전화,라디오, TV에 이어 PC가 나오기 까지 정보기술의 발전은 매우 급격한 속도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해마다 속도가 두배 이상 빨라질 만큼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존하는 PC의 발전속도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PC의 발전에 힘입어 재미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비지니스와 교육 환경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81년 처음으로 나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PC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업이 PC와 TCP/IP 네트워크를 이용,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가정용 PC 보급이 대중화된 미국에서는 어린이들도 전자우편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정도로 정보화의 물결이 거세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가정에서의 PC 네트워크 보급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PC네트워크가 중요한 정보전달 수단이 되면서 인체에서의 신경체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원활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신경체계(DNS: Digital Nervous System)」를 이용한 반응과 대처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서류없는 사무실로 상징되는 디지털 신경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식 근로자들이 사용하기 위한 효율적인 도구가 필요합니다.

인터넷 시장은 앞으로 개인 사용자 중심에서 인터넷/인트라넷, 전자상거래 등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하반기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넷PC」를 발표, 기업의 DNS 구축을 지원할 것입니다. 넷PC는 PC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윈도 기반 PC와 완벽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높은 확장성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터미널」을 발표, DNS가 가정과 기업을 완벽하게 지원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뉴욕에서 개최된 「스캐일러비티 데이(Scalabity Day)」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백오피스」를 이용해서 하루 18억회의 트랜잭션을 처리, DNS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이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DNS 지원전략은 내년초 발표 예정인 「멤피스」와 「윈도NT5.0」에 의해 더욱 구체화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번의 조사를 통해 현재 컴퓨팅환경에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구입비 보다 컴퓨터의 관리와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통합전산관리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을 줄이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ZAW(Zero Administration Initiative gor Windows)를, 하드웨어측면에서는 넷PC와 윈도터미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은 세계 7위 규모의 PC 시장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줄 때 소프트웨어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입니다.

<정리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