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판매 수익음으로 어린이를..."

최근 CD롬 타이틀업체들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일부 유통업체의 부도설등 내외부의 악재로 인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을 모르고 있다. 특히 CD롬 타이틀 제작, 유통업체들은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국내 경기가 침체됐을 경우 앉아서 기다리는 방법이외에는 불황을 타개할 뚜렷한 묘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5개 CD롬 타이틀 제작 및 유통업체들이 공동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판촉행사를 개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계몽사, 쌍용정보통신, 아리수미디어, 조이넷 등 4개 타이틀 개발업체는 최근 세진컴퓨터와 함께 「사랑의 마음을 나누세요」라는 명칭의 공동판촉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달 20일부터 9월30일 동안 3개월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행사는 「계몽사 CD롬 백과」 「윌디와 워니」 「옐로이의 악당소동」 「마루의 영어모험」 「수학교실」 「조이블럭」 등 4개사 8종의 교육용 타이틀을 세진컴퓨터랜드 전국 각 지점에서 공동으로 판매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이들 5개사는 수익금 중 일부를(5백원) 적립해 북한 어린이들의 식사비용으로 기탁키로 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동포애에 대한 관심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이번 공동행사 동안 8종의 제품을 구매하는 학부모, 어린이들은 제품에 부착된 스티커를 고객 엽서에 부착해 보내면 일정 액수가 자신의 이름으로 적립돼 매월 국제 아동기구(UNICEF)에 기탁된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아리수미디어의 이건범 사장은 『이번 공동마케팅행사는 타이틀업체들이 스스로 불황를 타개해 보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어린이들에게 북한 어린이들을 스스로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