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무선CATV(주) 정연태 상임고문

『케이블TV 무선접속시스템은 향후 라틴아메리카와 더불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대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달초 국제무선CATV협회(WCAI, 회장 앤드루 크리그)로부터 아시아지역 지회장으로 선임된 한국무선CATV(주)의 상임고문인 정연태 박사는 무선케이블TV방식과 아시아시장에 대한 접목가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WCAI는 무선통신장비업체,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국) 등 2백여회원사를 두고 북미계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제단체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무선CATV와 LG계열의 제니스사가 회원사로 활동중이다.

정 박사는 『선진국과 달리 최근에야 방송의 다채널화가 급진진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 다채널화의 주역은 케이블TV산업으로 압축되고 있다』며 『경제적인 투자비와 빠른 망구축, 지역적 여건을 손쉽게 커버할 수 있는 무선접속방식은 아시아시장의 화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우리나라가 WCAI(Wireless Cable Association International)아시아지역을 대표한다는 사실은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그의 WCAI아시아지역 지회장 임명은 수년동안 무선케이블TV에 대한 관심 및 사업적 성공에 발판을 둔 것이다.

정 박사는 미국내에서 FCC로부터 무선케이블TV용 주파수를 공매받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WCASI사를 통해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한국무선CATV를 통해 최근 2차전송망사업자(NO) 지정에도 참여한 상태이다. 그는 자신의 아시아 지회장임명에 대해 『활동여하에 따라 국내의 정보통신 및 케이블TV산업의 아시아시장내에서의 위상확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 박사는 『신흥개발국 중심의 아시아시장은 정보통신 및 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높은데 반해 유선망 도입시 문제되는 과도한 투자가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은 상황하에서 『저렴한 투자와 높은 시스템 신뢰도, 빠른 설비구축 등이 장점인 무선CATV방식은 주도적인 기술방식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미국내의 주요기술업체와 국내정보통신업체 등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시장 공략에 주력해 나가는 한편으로 특히 내년 2월초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무선CATV 국제워크숍에서 주도권을 행사, 국내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