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S로보틱스코리아 김명식 사장

『향후 모뎀시장은 DSP방식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DSP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술은 고객에게 많은 편의성 및 투자 보호성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에 현지법인 설립 절차를 마치고 정상가동에 들어간 US로보틱스코리아 김명식 지사장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최신 통신기술을 적용하려면 수정이 불가능한 하드웨어 방식보다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신호처리(DSP) 방식 제품이 크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하드웨어 방식의 56kbps 제품은 추후 국제 표준이 결정될 경우 새로운 표준과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세계적인 팩스모뎀 공급업체들이 56kbps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명식 지사장은 『아메리카 온라인, 컴퓨서브, 프로지디, IBM 글로벌 네트워크와 같은 세계 유수의 통신서비스업체(ISP)들이 US로보틱스의 리모트 엑세스 장비를 채용, 세계 통신인구 2천5백만명 가운데 72%인 1천7백만명이 US로보틱스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 6백56개 ISP중 5백개가 US 로보틱스의 56kbps 통신서비스 기술인 x2를 채택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며 『국내에도 한국AT&T월드넷, 넥스텔, 엘림네트 등이 이미 채용했고 많은 ISP들이 장비 테스트하고 있어 US로보틱스 진영이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로보틱스사가 한국지사 출범에 맞춰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용자 서비스 및 기술지원이다. 김명식 지사장은 협력업체 선정시 AS 및 고객지원능력이 뛰어난 지를 가장 비중있게 검토했으며 조만간 AS 전담업체와 전문교육업체 등을 지정해 고품질 고객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식 사장은 미국 US로보틱스 본사와 3COM이 합병됨에 따라 국내 유통체계와 마케팅 전략에 누수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업무의 편의성 및 효율성을 고려해 일부 조직이 개편될 가능성은 있지만 합병으로 인해 고객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판매구조에 허점이 노출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