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복, 마스크, 무진 와이퍼 등 반도체 클린룸용 소모품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간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반도체에 이어 LCD 라인의 소모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들어 국내 중소 반도체장비 및 재료 업체들의 잇따른 클린룸 설비 도입으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동양청정소재, 크린크리에티브, 한송 등 국내 주요 클린룸용 소모품 업체들이 제품 개발 및 생산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리페이와 일본 아사히 등 외국업체들 또한 대리점을 통해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어 국내 클린룸용 소모품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의 클린룸용 소모품 생산 업체인 동양청정소재는 기존 구미 공장에 이어 천안 3공단 인근에 새로운 방진복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등 수요 지역별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는 한편 방진복과 와이퍼,마스크와 신발까지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클린룸용 소모품 관련 토털솔루션 업체라는 장점을 살려 이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각종 클린용 소모품들을 OEM 형태로 납품받아 공급해온 크린크리에티브는 향후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하고 총 36억원을 투자, 현재 경북 구미 인근에 1천5백평 규모의 방진복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연말 완공되는 이 공장에 첨단 방진복 제조용 캐드캠 설비를 도입, 고급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최근 미국에 폴리에스터 와이퍼를 수출키로 한 한송은 자사가 생산하는 와이퍼 제품이 기존의 폴리비닐알콜 제품에 비해 정전기 혹은 나트륨,칼륨 등의 이온 성분들로 인한 파티클 발생 우려가 훨씬 적다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라인용 와이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세계적인 와이퍼 생산 업체인 미국 리페이社가 자사의 웨이퍼 및 장비 세척용 폴리비닐알콜(PVA) 스폰지 브러쉬 제품의 본격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반도체 관련 수입 전문 업체인 메트론 코리아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본의 클린룸용 소모품 전문업체인 아사히社도 국내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옥시와 손잡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모품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이처럼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임에 따라 최근 국내 업체들 대부분이 ISO9002 인증 획득 및 64MD램 이상 차세대 반도체 공정용 제품의 개발을 통해 미국, 필리핀, 태국 등의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어서 공급 경쟁은 국내의 영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