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중요성과 함께 보안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손가락의 지문으로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지문인식보안시스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문인식보안시스템은 사용자의 지문을 전자적으로 읽어 미리 입력된 데이터와 비교, 본인여부를 판별하는 것으로 안전성과 편리성면에서 그 기능이 뛰어나 미래형 보안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는 약 3년 전부터 수요가 조금씩 일기 시작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활용되는 소재였을 뿐 수요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정보보안이 기업이나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 수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ID카드나 패스워드와 달리 이 지문인식시스템은 별도의 휴대절차가 불필요하고 분실이나 도용의 위험이 없어 현재 장착이 검토되고 있는 제품이나 시스템들도 여럿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지문인식시스템의 수요가 가장 활발한 곳은 금융기관으로 기업은행 본점을 비롯, 한일은행 평창동지점, 외환은행 무역센터지점, 상업은행 압구정지점, 신한은행 동교동지점, 한국종합금융 포스코지점 등 70여개 은행 및 투자사, 종합금융사 등에서 이를 채용했다.
일반기업체의 경우 이미 설치한 곳만도 한국통신 춘천전신전화국을 비롯, 삼성전자, 현대전자, 포항제철, 한국과학기술원 등 20개사가 넘는다.
지문인식시스템을 설치 운영중인 기업들의 활용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고액 예탁자의 대여금고. 금고에 비밀번호나 열쇠 등의 잠금장치와 더불어 이 지문인식보안시스템을 설치, 도난을 방지하고 고객의 안전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대여금고 이외에 출퇴근관리나 출입문 통제시스템 등에도 이 지문인식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는데 일부 시스템의 경우 모기업 총수의 신변보호를 위해 출입통제시스템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재까지 보급된 제품들 외에 지문인식보안시스템은 안전한 신용거래를 위한 수단으로서 다양한 활용사례들이 검토중인데 PC나 현금입출금기, 국방용PC 등이 그 예다.
이 가운데 지문인식시스템을 장착한 현금입출금기의 경우 호주와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제품이 선보인 상태로 신용카드의 도난 이나 비밀번호 도용 등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국내서도 제품생산이 검토되고 있다.
PC는 마우스나 본체에 이 시스템을 장착, 중요 시스템이나 파일, 데이터 접근시 지문대조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현재 모 업체에서 제품설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올 가을 소비자 대상의 제품출시도 기대된다.
다양한 활용사례뿐 아니라 제품가격 또한 기존 가격의 10분의 1인 대당 50만원 내외로 대폭 낮아지고 있어 지문인식시스템 수요 및 보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미 핑거스캔사 지문인식시스템의 국내판매를 담당하며 응용소프트웨어의 한글화작업을 추진중인 신우하이테크 어호선 사장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의 성능과 가격이 향상, 인하되고 있어 보급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문인식보안시스템은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많은 기관 및 업체가 채용한 상태로 미 국방성을 비롯, 미 항공우주국, 마약퇴치국, 스위스 경찰청, 덴마크 경찰청, 듀퐁사 등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