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제조업계가 프레온가스를 사용하는 기존의 컴프레서 냉각방식에서 벗어나 신냉매 도입 및 냉각방식 차별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삼성전자 등 정수기제조업체들이 프레온(CFC)계 냉매를 사용하는 컴프레서 냉각방식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대체냉매인 HFC의 도입 및 반도체 냉각방식으로의 전환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출시한 고가형 냉정수기(모델명 WF-2000)에 그동안 사용해왔던 컴프레서 냉각방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반도체소자 냉각방식을 새롭게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성질이 다른 반도체를 결합시켜 일정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발열 및 흡열 현상이 생기는 「펠티에 효과」를 응용한 이 냉각방식을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도 적용, 환경오염과 소음을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업체로는 처음으로 비프레온계의 대체냉매 HFC를 적용한 신제품(WJCHP-9900)을 출시했다. 웅진은 이 냉매가 오존층 파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환경친화적 기업이미지와 연계, 계속 확산시켜나갈 예정이다.
청호나이스는 작년부터 냉정수기, 냉온정수기 등에 냉매와 컴프레서 없이도 냉각효과를 낼 수 있는 전자냉각(Electronic Thermo Cooling)기술을 적용해왔다. 청호는 비록 이 기술이 컴프레서 냉각방식에 비해선 냉각효율이 떨어지지만 환경 및 소음문제를 하고 제품의 부피를 줄일 수 있어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