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덴시, 독자경영 본격화

한국고덴시주식회사가 독자적인 영업권을 획득, 국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고 해외 수출에도 나선다. 또한 기존 사업영역도 광반도체 제품위주에서 탈피, 전자부품과 전자기기로까지 다각화한다.

한국고덴시(대표 송기선)는 내달 16일자로 일본 고덴시측이 해오던 국내영업권을 이관받고 자체 수출에도 나서는 등 본격적인 독자경영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고덴시는 그동안 자체 생산품을 일본 고덴시측에 전량 납품하고 일본 고덴시의 한국 영업조직인 광전자공업연구소가 이를 역수입, 국내영업을 수행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자체 영업권 획득을 계기로 국내물량을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전세계 영업을 맡아왔던 일본 고덴시측과의 합의로 새로운 해외 수요처를 발굴, 수출까지 할 수 있게돼 명실상부한 독자경영에 들어서게 됐다.

한국고덴시측은 『이를 통해 국내 납기단축이나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한국고덴시의 매출액을 일본 고덴시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10월 상장을 계기로 기존 광부품 일변도의 사업에서 탈피,전자부품 및 전자기기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고덴시는 우선 기존에 진행해온 팩스나 페이저등 정보통신기기사업을 강화하고 전자기기 관련업체로부터 기술이나 생산라인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규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고덴시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몇몇 업체와 기술 및 생산라인 구매협상을 진행중이며 보안장치에 사용되는 원적외선감지기, 지폐감지기, 반도체조립 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전자주식회사(AUK)와 더불어 한국광전자그룹의 주력기업인 한국고덴시는 지난 80년 전북 익산에 공장을 설립, 포토다이오드, 포토트랜지스터, 포토커플러, 인터럽터 등 광반도체 관련부품을 생산해왔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8% 성장한 8백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