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 이후 10여년간 수출 효자상품으로 각광받아온 브라운관(CRT)이 작년을 기점으로 수출신장세는 둔화되고 수입은 급증,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무역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국내 브라운관 수출은 10억8천7백53만3천달러,수입은 2억2백99만8천달러로 무역 흑자가 8억8천4백53만3천달러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수출은 10억9천8백12만6천달러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4억7백95만3천달러로 2배이상 증가, 무역흑자폭이 6억9천17만3천달러로 크게 줄었다.
또한 올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브라운관 수출액은 3억4천66만6천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했으나 수입은 1억8천1백91만3천달러로 75.2%나 증가, 무역흑자폭도 1억5천8백75만3천달러로 전년동기(2억5천2백70만5천달러)에 비해 1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브라운관의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세계 브라운관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반면 일본과 국내업계의 해외공장으로부터 고급기종 및 저가기종의 수입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