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은 장마철의 갑작스런 침수로 인한 가전제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년과 달리 일찌감치 서비스본부 산하에 수해대책관련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장마철 피해에 사전대비 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그동안 수해에 따른 가전제품의 침수피해가 있을때에 AS요원을 중심으로 급하게 「AS순회반」을 만들어 해당지역을 돌면서 물에 침수된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고장수리해 주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장마철 전자제품 침수피해에 대응해왔다.
이로써 AS요원들의 피해지역의 집중적인 투입이 원할치 않았을 뿐아니라 침수 가전제품을 제때 수리해 주지 못해 대고객서비스차원에서 실시한 수해AS서비스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가전3사는 지난해까지 수행해 온 방식의 수해대책으로는 AS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올해에는 수해피해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동안 수해지역의 전자제품 AS요청에 탄력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이미 별도의 「비상대기조」를 구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해대책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고객지원본부 내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시 보고체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황 핫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수해피해정도를 3단계로 나누어 수해피해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1단계 상황에서는 지사장이 주관이 되어 해당지역의 관리지사 소속 50여명을 동원, 활용하고 언론매체 등 사회적인 관심이 요청되는 2단계에는 30개팀 1백50명을, 국가재해로 선포되는 3단계에는 50개팀 2백50명을 동원해 본부책임 아래 수해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수해발생시 지역별로 신속하게 대고객서비스를 처리하기 위해 각 고객서비스본부 산하에 담당과 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수해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수해피해정도에 따라 한국영업본부와 제조본부의 업무지원을 통해 대고객서비스가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수해대책위원회 산하에 업무에 따라 기획, 서비스, 기술, 학습지원팀을 두고 순회서비스 인력확보와 부품조달 등 수해피해에 따른 고객들의 AS요청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대책위원회에 1백30명의 특별 서비스인력과 42대의 특장차량을 배치하고 수해피해가 심할 경우 영업, 제조본부의 인력활용이 가능하도록 해놓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는 수해에 대비해 서비스조직 등을 사전에 준비해 놓기로했다. 이 회사는 이의 일환으로 최근 수해발생시 전국 77개서비스센터의 특장차량 54대와 2백여명의 서비스인력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우전자는 특히 피해주민들의 AS요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후 서비스차량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는 한편 서비스요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