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베트남)=박영하 기자】LG전선(대표 권문구)이 베트남에 전력케이블 생산공장(LG-VINA Cable, 대표 한기만)을 준공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LG전선은 23일 레 잔 쑤엉 하이퐁시 당서기와 짠 후이 낭 인민위원장, 조원일 한국대사, 구자학 한, 베트남우호협의회장, 권문구 LG전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하이퐁에서 합작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LG전선이 지난 95년 베트남의 최대 케이블 생산업체인 휴막(HEWMAC)사와 공동으로 전력케이블 생산공장 설립계약을 맺고 총 2천3백만달러를 투자, 착공한 지 1년만에 생산공장을 완공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합작공장은 대지 1만7천평에 건평 4천평의 1차 생산공장으로 220V부터 35㎸의 중, 저압용 전력케이블과 송전용 알루미늄연선(ACSR)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규모는 연간 6천톤에 달한다.
LG전선은 이번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오는 2000년에는 3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선은 이에 앞서 지난 95년 하노이에 광케이블 생산공장을 준공한 바 있는데 이번 전력케이블 공장 준공으로 베트남의 통신망과 전력망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구축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LG전선은 이 공장 설립을 위해 설비와 자본 등 50%를 투자했으며 자매사인 LG상사가 5%, 그리고 합작처인 휴막사는 공장부지와 건물 등 45%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