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전기(대표 임정빈)가 세계 최대의 종합 퓨즈메이커인 미국 리틀휴즈社와 합작,「삼주리틀휴즈」란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삼주전기는 최근 자본금을 종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총 40억원 증자하는 형태로 미국 리틀社의 자본을 참여시켜 한미 합작투자법인으로 재출범시키는데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법인명을 「삼주리틀휴즈」로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80%의 지분율로 삼주리틀의 최대 주주로 부상,새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리특측은 본사의 조지 사이크씨를 회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기존의 삼주전기 임정빈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회사 정상화를 조기에 매듭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주리틀은 또한 해외투자를 전면 재조정한다는 방침아래 기존 삼주전기 해외투자법인인 몰타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지난 91년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설립한 「트라이어드일렉트로닉스시스템즈」와 리틀사의 중국공장을 축으로 한 생산구조 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임정빈 사장은 『리틀측으로부터 유입된 40억원의 자금은 주로 부채를 청산하는데 사용됐다』고 설명하고 『금융부담이 대폭 줄어든데다 세계 최대업체와의 합작으로 대외지명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리틀의 판매망을 통한 공동판매와 신제품 공동개발 등 유무형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삼주전기는 국내 최대의 퓨즈업체로 90년대 초반까지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다가 지난 94년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주력 거래선인 삼성전자측이 약 40억원의 채무를 대신 변재해주고 그해 6월부터 경영을 직접 관장해왔으나 그동안 신규투자 지연 등으로 수년째 회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세계 퓨즈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미국 리틀휴즈社는 세계 여러 지역에 생산 및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 95년 삼주전기의 경쟁업체인 삼화휴즈와 50대 50으로 합작투자법인(삼화리틀휴즈)을 설립한 바 있어 이번 삼주와의 또 다른 합작투자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