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이온층 측정 및 천체X선 관측실험을 위해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2단형 중형과학로켓(Korea Sounding RocketⅡ)이 오는 7월 2일 서해안 시험장에서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가 과학기술처와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총 사업비 52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2단형 중형과학로켓은 93년 1단형 과학로켓개발에 성공한 이후 2단 모터를 추가한 총길이 11.1m, 중량 2톤, 직경 0.42m의 실험 로켓으로서 최대고도 1백50Km상공까지 도달해 고층대기에서의 각종 과학실험을 할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로켓발사 시험에서는 기존 1단형 로켓에 비해 조종날개에 의한 자세제어시스템 및 1,2단 능동단분리, 전방노즈부 개방 등 향후 우주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첨단기술 시험이 처음으로 시도되며 첨단 센서를 대기층에 노출, 한반도 상공 오존층 측정, 이온층 전자밀도 및 온도측정, 천체 X선 관측실험 등을 수행해 지상국에 정보를 송신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이번 2단형 중형과학로켓 개발에는 항우연을 비롯해 서울대, 과기원, 천문대, 한화, 두원중공업, 삼성항공, 한국화이바, 에이스테크놀로지, 단암산업, 현대우주항공 등 산학연 협동사업으로 진행, 향후 우주발사체 관련 기술확보에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했다.
항우연 중형과학로켓개발연구팀(사업책임자 문신행)은 그간 상세설계를 완료한 후 지상모델을 제작한 후 수차례 걸쳐 추진기관 지상연소시험, 기체구조시험, 단분리 및 노즈부 개발시험, 풍동시험, 텔레메트리 전파시험 등을 거쳤기 때문에 발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학실험에 필요한 각 부품들은 로켓이 성층권을 벗어나 극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고온, 진동, 진공, 충격 등 각종 환경시험을 수행했다며 로켓발사와 실험이 성공리에 끝날 경우 관련업계의 기술축적은 물론 국내 로켓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은 중형과학로켓 발사가 완료된 이후 질량분석기를 탑재해 한반도 상공의 표준대기층 자료확보 및 상부이온층의 구성성분측정, 자외선 CCD검출기를 이용한 자외선 관측실험 등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