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데이터웨어하우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TB 규모의 데이터를 순간적으로 돌려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내는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연회가 국내 처음으로 개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HP는 25일부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HP World97」의 행사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근간으로 한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연회를 26, 27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했다.
그동안 데이터웨어하우스의 개념 및 솔루션에 대한 소개는 주요 중대형컴퓨터업체및 솔루션업체들이 수없이 개최했으나 실제 데이터를 움직여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내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가동은 이번에 처음이다.
김윤 한국HP 컴퓨터시스템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시현할 데이터웨어하우스는 HP의 대용량 유닉스 서버 「V2200」기종을 기반으로 하여 오라클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오라클 8.0」버전과 백업스토리지 전문업체인 EMC의 대용량 RAID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데이터웨어하우스에 저장된 3TB의 정보는 32면짜리 신문 1만년치 정도의 정보량이며 10년 이상된 숙련된 엔지니어 10명이 한달 꼬박 펜티엄급 PC를 이용해 분석해야할 정도의 정보량이라는 것. 3TB의 정보를 운영하려면 보통 약 3천여대 정도의 고성능 컴퓨터가 동시에 가동돼햐 한다는 게 한국HP의 설명이다.
한국HP는 이같은 방대한 분량의 정보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 원하는 데이터를 단 30초만에 추출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보여준 데이터웨어하우스는 전세계를 시청권으로 설정한 사이버방송업체 「인터세틀릿」를 모델로하여 1일 약 70만건의 시청율, 광고판매, 고객 데이터 등의 데이터 3년치를 처리하여 연령, 성별 등의 항목별 시청율과 광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게 된다.
『이번에 한국HP가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직접 시연해 보임으로써 국내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셈』이라고 김윤 전무는 강조하고 『국내에서도 조만간 전사적 차원에서의 데이터웨어하우스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