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캐나다 GIS산업 현재와 미래 (4);정책 지원구조

캐나다 정부기구중 자연자원성 산하의 지구과학부(ESS)는 지구과학과 관련된 3개의 기구를 가지고 있다. 즉 지오매틱스캐나다(GIS廳), 캐나다지질측량청(GSC), 북극대륙붕프로젝트청 등 3개의 기구가 그것이다.

지오매틱스캐나다는 산하의 5개 중간조직인 캐나다원격탐사센터(CCRS), 지질측량부문(GSD), 법측량부문(LSD), 매핑서비스국(MSB), 토포그래픽정보센터(TIC) 등을 통해 자국의 GIS산업육성과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5개 산하기구를 통해 지오매틱스 캐나다는 원격탐사센터의 각종 활동을 관할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정보배분 및 교육에도 나서며 측지측량을 수행한다. 또 지상위성관제시스템(ACS) 등에 대한 서비스, 국제GPS 사업협력, 자국내 중력DB 관장, 절대중력 관측, 자국내 측량규제 등의 연구, 조사에 나서는 한편 토폴로지 지도정보 제공, 국가디지털 지도시스템 구축 및 DB 운영, 각종 지도 DB의 배포, 판매 등의 다양한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 내 제반 GIS활동은 지오매틱스캐나다를 축으로 해 이뤄지며 이는 정부와 산업계간 연계는 물론 민관, 정부간 협력 지원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94년에 체결돼 98년에 끝내기로 돼있는 캐나다와 EU 간의 1억8천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 지오매틱스캐나다는 국제무역성과 함께 GIS분야의 협력과 연구를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연차적으로 따내는 핵심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조직적인 활동중에는 캐나다지도국(CMO)이 맡고있는 지도정리작업도 포함된다. CMO는 지난 95~96년간 1천만장에 달하는 자국의 지도를 정리, 편집해 6백만장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이러한 작업은 오늘도 지속되고 있다.

지오매틱스캐나다측은 이 작업을 『DB적 접근방식에 따른 지도보급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정보제공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교육분야에서는 스쿨넷이라는 어린이용 GIS인터넷 사이트 개설을 통해 어린학생들이 자국의 GIS에 대한 안목을 넓히도록 하고 있다. 이 결과 오는 98년까지 캐나다의 1만6천여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스쿨넷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어른들이 하듯 GIS DB에 접근할 수 있고 지도제작에 나설 수도 있게 됐다.

원격탐사분야에 있어서의 연구는 CCRS가 주도돼 매일 수신하는 레이더샛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국의 지도를 매일 수정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분야는 지오매틱스캐나다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자국의 GIS데이터에 대한 품질확보 노력으로서 이는 최근들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GIS시장에서 품질균일화 노력을 통해 이나라의 GIS를 가장 경쟁력으로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지오매틱스캐나다는 또 각州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GIS데이터와 연방정부간 데이터를 일치시키는 작업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비근한 예로 지난해 지오매틱스캐나다는 사스카치완州의 토폴로지DB를 국가토폴로지DB(NTDB)와 일치시키는 데 합의하고 주, 연방정부간 DB일치화 작업을 끝낸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오매틱스캐나다의 역할은 정부적 차원의 외교력과 정보력으로 자국의 GIS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며 이는 최근 캐나다 GIS업체를 동남아 각국에 진출시키는데 지오매틱스캐나다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서도 잘 나타난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