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차량위치추적시스템(AVLS:Auto Vehicle Location Syste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보엔지니어링, 신화, 쌍용정보통신, 기아정보시스템 등 전문업체들은 종합물류전산망 구축 등으로 차량의 위치를 추적, 중앙관제센터에서 원격감시하는 AVLS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AVL단말기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들어 택배, 택시, 화물운송, 일반기업의 서비스출동차량 관리 등 각 분야에서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데다 정부가 물류난 해소방안의 하나로 첨단화물운송체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AVLS인 「CARTELCOM」을 개발, 현대자동차, 에스원 등에 자사 시스템을 공급한 진보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한국통신으로부터 「이동체(차량) 관제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응용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 자사 시스템을 종합물류망 사업에 응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TGPS를 이용한 AVLS를 개발한 신화는 전국화물운송사업자협회 등을 통해 화물트럭용 AVL단말기와 응용소프트웨어를 공급키로 한 데 이어 GSP수신기와 RF모뎀, 무선망 등을 이용해 택시의 위치와 택시미터의 요금수입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SP 택시미터기」를 개발, 택시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항법장치(CNS) 기술을 바탕으로 AVLS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최근 아남텔레콤과 대형화물터미널의 AVL센터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협의에 나선 데 이어 GPS수신장치와 무선통신장치를 결합한 AVL단말기 및 AVL센터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중이다.
이밖에 CNS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대기업과 기아정보시스템 등도 최근 들어 AVLS사업을 본격화할 태세다.
AVLS는 정부가 추진중인 지능형 교통시스템 추진전략중 첨단화물운송(CVO)의 핵심분야로, GPS위성과 차량용 단말기 및 무선망을 이용해 차량의 현재위치, 움직임 등 운행현황을 중앙관제센터의 전자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현장출동, 운행경로 지시 등을 음성과 문자로 운전자에게 즉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