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인제대 전산전자물리학과

지난 46년 국내 최초의 민립 공익법인인 「백병원」을 설립, 그를 기반으로 79년 인제의과대학으로 부터 출발한 인제대학교(총장 백낙환)는 지난 8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 경남지역의 새로운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제대는 생명공학관련 분야가 전통적으로 강하다. 최근에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학과가 전산전자물리학과다.

전산전자물리학과는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학과로서 컴퓨터를 이용해 물리현상을 탐구하고 동시에 자동제어 계측능력을 길러 정보물리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한다.

명연수교수는 『현재 인터넷상의 월드와이드웹을 가능케한 하이퍼 텍스트체계를 구상한 사람은 스위스 CERN(유럽공동 인자물리연구소)의 연구원인 타임 베너스리이며 국내 굴지의 SI업체들이 신입사원을 모집하는데 전공보다는 전산적성검사를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전산전자물리학과는 현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문제를 컴퓨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며 『물리학은 제반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를 도구로 물리학의 다양한 과목을 배움으로써 전자와 전산능력을 갖춘 인재배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산전자물리학과는 지난 84년 물리학과로부터 출발, 그동안 전산 및 전자물리학과련 교육과정을 개발, 연구함으로써 이 분야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90년에는 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설, 전산 및 전자물리학은 중점육성 분야로 선정, 학문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학과명을 전산전자물리학과로 바꾸고 신입생을 처음으로 모집,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함으로써 특성학과 육성의 가능성을 보였다.커리큐럼을 보면 C언어를 이용한 수치해석을 비롯 메스메티카를 이용한 문제해결, C언어와 물리학, 안테나공학, 반도체물리학, 멀티미디어물리학, 논리회로 등 컴퓨터와 물리학의 융합 교과정들로 이뤄지고 있다.

8명의 교수가 포진해 있는 전산전자물리학과는 각 교수마다 연구실을 확보하고 학내에서 가장 많은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분위기는 학생들에게 그대로 이어져 동아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산물리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만든 「관심분야 연구회」는 컴퓨터그래픽과 멀티미디어,통신등을 익하는 한편 관련 소프트웨어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관심분야연구회는 지난 95년 가을학술제에는 우리별 1호발사에 맞춰 우리별 위성추적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PICO」는 실생활에 응용가능한 자동화 기계개발을 주로 연구하는데 지난해에는 대규모 라인시스템설치가 불가능한 소규모 산업현장등의 바닥에 선로를 만들어 자동식별 운행되는 라인드래서를 개발,현재 실용화를 위해 최종 테스트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산전자물리학과의 모든 실험실습실은 24시간 개방하고 있다.철저한 학사관리로 학생들의 질적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전산 및 전자실습실과 제어계측 실험실의 실습장비를 보완,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전산전자공학과는 앞으로 응용광학분야까지 확대함으로써 전산과 전자, 응용과학 관련학과를 물리학부로 독립해 국내 최고수준의 학과육성을 꾀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

김정배학과장 인터뷰

생소한 학과인데 어려움은 없는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학과이지만 선진외국에서는 태동단계를 넘어선 학과다.학과에 걸맞는 교과목이 충분하게 나와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외국서적과 교수들의 합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제대는 오래전부터 전산과 전자물리학에 대해 폭넓게 연구해 왔기 때문에학문적 진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교육내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1∼2학년때는 기초물리학과 프로그래밍언어, 전자회로등 컴퓨터와 물리학의 기초공통과목을 이수하고 3∼4학년때는 실질적인 학문을 이론과 실습을 병행 이뤄지고 있다.과목별로 팀프로젝트를 통해 실습위주의 집중적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발전계획은.

대학원박사과정 개설과 전문교수 보강등을 통해 국내 최고수준의 학과육성이 가장 당면 목표이다.특히 학교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약속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인제대는 최근 첨단 정보통신의 밑거름이 되는 응용광학분야를 편입해 물리학부로 확대 개편하고 인력과 실습실의 확충을 통해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만들어길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