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롤플레잉(RPG) 대작이 몰려오고 있다.
작년 말에 출시된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2」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 출시된 재미시스템의 「아트리아 대륙전기」와 하이콤의 「코룸」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국산 RPG 기대작들이 대거 출시돼 RPG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판타그램의 「포가튼사가」를 비롯해 퓨처엔터테인먼트월드의 「북명」,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 디파인의 「펜타스톤」, 만트라의 「어컬텔러」, 쌍용정보통신의 「라스트워리어」,KRG소프트의 「드로이얀」 등이 바로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대표적인 국산 RPG 대작들이다.
국내 개발사들이 RPG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94년 「어스토니아 스토리」가 출시돼 게이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서 부터다.
이처럼 국내 RPG 붐을 일으켰던 어스토니아 스토리의 후속작인 「포가튼 사가」가 판타그램에 의해 제작돼 7월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RPG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시나리오를 자유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프리 시나리오시스템을 도입하고 셀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멋진 비주얼 장면을 연출한데다 배경음악으로 오프닝과 엔딩에 보컬곡을 수록,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퓨처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 중국 대륙 전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통 무협 RPG 대작인 「북명」을 출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게임은 워크스테이션의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이 크게 돋보이는 작품.
특히 예측 불가능한 방대한 스토리와 3가지 멀티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백30여명 이르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펼치는 리얼타임 게이지 방식의 전투시스템은 무협 RPG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신생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3D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액션 RPG 장르인 「카르마」는 그래픽부문에서 국산 RPG의 순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수백개에 달하는 폴리곤으로 제작됐으며 배경과 각종 사물들도 3D로 랜더링돼 있다. 특히 3차원 필드에서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전투화면과 다양한 카메라 시점의 이동은 전투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또 기본적으로 윈도 95의 6백40*4백80의 고해상도에서 다이렉트X를 기반으로 진행됨에 따라 고해상도에서도 스크롤이 부드럽고 빠른 게 돋보인다.
신생개발사인 디파인은 캐릭터들의 동작이 자연스럽고 이벤트가 풍부한 RPG 장르인 「펜타스톤」을 제작, RPG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초당 30프레임 이상을 사용한 덕분에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마법효과가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 기존의 RPG에 포함된 이벤트가 40개를 넘지 않는데 반해 이 게임에는 무려 1백30개의 이벤트들이 숨어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PC통신 공개자료실을 통해 2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공개용 게임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생개발사인 KRG소프트가 처녀작으로 제작중인 시뮬레이션 RPG장르인 「드로이얀」이 바로 그 작품.
공개용에서 상용게임으로 전환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6백40*4백80의 고해상도로 바뀌었고 3D로 랜더링된 캐릭터들이 등장, 입체감을 더해주며 새로운 전투시스템이 추가됐다.
특히 이 게임은 「디아블로」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고도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전투시스템과 1백개가 넘는 화려한 마법, 캐릭터 고유의 필살기를을 보면 디아블로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도 컨버전 전문업체인 만트라가 첫작품으로 환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스토리 구성에 중점을 둔 액션RPG인 「어컬텔러 외전」을 제작중이며 쌍용정보통신은 곧 개봉될 애니메이션 영화를 게임화한 「라스트워리어」를 제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