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정디스플레이(LCD)산업이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의 호조에 힘입어 국내 컬러 브라운관(CRT)산업 규모의 3분의 1 수준에 달할 만큼 급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TFT LCD 3사와 삼성전관, 현대전자, 오리온전기, 한국전자 등 STN, TN LCD 4사의 올 상반기 LCD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무려 3백22.7% 늘어난 6천90억원에 달할 것으로 28일 전망됐다.
반면에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컬러 CRT 3사의 상반기 CRT매출은 1조7천7백20억원으로 5.4%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은 LCD의 대폭 신장과 컬러 CRT의 저조로 작년 상반기에 1천8백87억원으로 컬러브라운관 매출(1조6천8백16억원)의 11.2%에 불과했던 국내 LCD매출은 올 상반기에는 컬러 CRT의 34.4% 수준으로 크게 높아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위상도 한층 제고됐다.
국내 LCD산업이 1년 만에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재벌 3사가 TFT LCD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사의 TFT LCD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9백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4천9백80억원에 달해 1년 사이에 무려 5배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한편 STN, TN LCD는 올 상반기 동안 1천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의 907억원보다 22.4%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