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D램가격 하락과 수요위축으로 침체국면을 보였던 국내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조립을 제외한 국내 일관가공 반도체 수출은 작년 하반기보다 62% 이상 늘어난 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이 4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체로는 작년과 같은 1백8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가 이처럼 올 하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CPU업체들이 MMX 등 신제품의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 PC시장 확대가 확실시되는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64MD램의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립수출도 상반기(40억달러)에 이어 하반기에는 42억달러 등으로 꾸준히 늘어 조립을 포함한 전체 반도체수출은 전년보다 4%정도 늘어난 2백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도체3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들은 한결같이 『올 하반기에는 MMX칩의 본격도입에 의한 멀티미디어 환경의 PC시장확대와 TFT LCD의 가격하락에 따른 노트북PC 수요증가로 낙관적인 시장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싱크로너스 16MD램과 64MD램의 시장 조기형성 분위기 등으로 제품경쟁력면에서도 일본과 미국,대만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