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은 중견 필름콘덴서 업체인 진영전자가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임금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는 등 직원 사기진작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박현남 사장(45)은 올해 임금교섭때는 당초 7%였던 직원측의 인상안을 물리치고 전년대비 20%의 임금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이달 초 창림기념일에는 작년의 흑자경영을 기념해 전직원에 1백%의 특별상여를 지급,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에도 이 회사가 이처럼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사무 및 생산 현장에서의 낭비를 최소화한데 있다. 자연감원 발생시 인력충원 대신 전산화 및 생산라인 자동화를 통해 충원효과를 창출했으며 마일러콘덴서 등 채산성이 낮은 품목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금속증착필름(MF)콘덴서 및 폴리프로필렌(PP)콘덴서 사업을 특화하는 등 군살빼기에 주력한게 주효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PP콘덴서 및 MF콘덴서의 생산공정별로 각각 3개의 팀을 조직한 팀제를 적용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진영전자의 팀제는 권취, 프레스, 래핑공정팀과 스프레이, 용접, 테이핑, 파우더코팅, 건조공정팀,날인, 선별, 포밍, 포장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일단 조직된 팀의 팀장에게는 팀을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권한을 부여해 책임감있게 일을 수행토록 하고 있으며 팀조직 2개월간을 시험기간으로 보고 목표물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팀내의 다른 팀원을 새 팀장으로 교체토록해 긴장감을 높여 생산효율을 꾀하고 있다.
박현남 사장은 『올해 팀제 적용으로 실적면에서 지난 5월에는 역대 최대인 월매출 8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각각 월 3백50만개 수준이던 PP 및 MF콘덴서의 생산량을 지난달에는 월 5백만개로 끌어올려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매출증대에 따른 순익은 회사에 환원해 직원 모두가 나눠가질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