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정보시스템(대표 송병남)이 사업 복합화 전략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기 및 컴퓨터 유통사업에 본격 참여, 관련업체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기아정보시스템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최근 자사 자동차 영업소를 통해 신세기통신이 공급하는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및 가입서비스 대행업인 위탁대리점사업에 착수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PC 및 컴퓨터주변기기 유통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신세기통신과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및 청약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우선 경인지역의 기아자동차 및 아시아자동차 영업점 30개점을 통해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및 가입서비스대행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말까지 통신기기 판매망을 전국 6백개점 자동차 영업점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기아정보시스템은 그룹차원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한편 휴대전화 단말기의 대량 구매, 중간 유통과정의 축소로 제품가격을 시중가격 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정보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6백여개 영업점 및 9천여명의 자동차 영업사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영업을 펼펴 오는 98년도에는 1백40만 신규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의 10%에 달하는 14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기아정보시스템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내년부터 그룹 자동차영업점에서 데스크톱, 노트북 PC를 비롯해 각종 컴퓨터주변기기 판매사업을 시작하기로하고 사업성 검토를 적극 벌이고 있다.
기아정보시스템의 휴대전화 관련 유통사업 진출은 이동통신기기기가 자동차와 연계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 및 이동통신기기 유통업계로부터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정보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본의 도요다, 닛산등 대형 자동차생산업체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동통신 유통업에 진출, 적지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와 연계된 유통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밝힌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