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관련 전광판시장 급부상

정부가 본격적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을 추진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전광판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ITS는 기존 교통체계에 첨단의 전자, 정보, 통신기술을 접목시켜 교통체계의 이용과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개념으로, 궁극적으로는 가고자 하는 곳을 자동차 스스로 판단해 가장 빠른 코스를 선정, 운행하는 최첨단 교통시스템이다. 정부는 현재 과천시를 ITS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 사업을 추진중인데 우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운행계획정보, 운행상태정보, 통행안내 등 대중교통정보시스템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정류장용 안내 전광판과 버스내에 탑재되는 전광판 등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이같은 용도로 설치된 정류장용 전광판은 과천시 11개소, 인포뱅크가 운용하는 서울시 종로지역 18개소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또한 버스안에 탑재돼 정류장 안내 및 생활정보, 뉴스 등을 알려주는 버스내 정보시스템용 전광판은 과천시 버스중 총 2백2대에 설치될 예정이며, 서울이동통신은 서울과 성남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30여대에 전광판을 설치,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로 경찰청이 주도하는 도로지능화 관련 교통상황 안내도 기존 고속도로상황 안내에서 벗어나 최근 대도시 주요 교통소통지역 안내에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전광판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차량탑승자를 위주로 교통상황을 안내하기 때문에 대형제품 위주로 공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부산동아시아 경기대회가 열렸을 때 부산시 각 지역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교통상황안내 전광판 35기를 설치, 운영해 오고 있으며 서울시도 이달 올림픽도로에 각 지점의 교통상황을 표시하는 전광판 8기를 설치완료하고 내년에는 이를 도시고속도로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과천시도 ITS와 연계해 과천시 주요 지점의 교통상황을 안내하는 대형 전광판 5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광주경찰청도 내달까지 3개소에 설치,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 대전, 인천지역도 지난해에 이미 교통상황안내 전광판을 설치완료하고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ITS사업과 관련해 오는 2000년까지 총 7천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2005년까지 민간부문을 합쳐 총 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방침이어서 이 시장에 대한 전광판업계의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