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밀, 테스콤, 정엔지니어링, 코닉스, 메텍스 등 계측기업체가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계측기기로 해외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기기 측정장비 전문업체인 테스콤의 경우 올초 무선호출기 자동 측정장비 「템셀」을 모토롤러의 싱가포르 및 상하이 고속 무선호출기 자동 생산라인에 공급,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휴렛패커드(HP), 마르코니, 필립스 등과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OEM방식으로 수출을 추진해왔던 정엔지니어링은 하반기부터 환경분석기 및 전자유량계 직수출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중국 대련지역에 전자유량계 조립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아시아지역 환경분야 계측기전시회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Dust측정기, 전자유량계 등은 OEM방식으로 지멘스의 판매망을 통해 동남아지역에 공정제어기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자동화용 제어계측기기 업체인 코닉스는 올들어 대만과 말레이시아에 기록계를 연간 20만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한편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계측기전시회에 업계 처음으로 독자 부스를 마련, 제품 홍보 및 판매망 확보에 나서는 등 중국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서진인스텍도 레벨계, 유량계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가운데 하반기에 일본 노켄사에 수위측정기 및 탱크레벨게이지를 수출할 계획이다.
유량계 업체인 창민도 일본 도호덴단社에 올해 초 고정밀 광폭 음파 수위계 2대를 공급하는 등 기술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앞으로 미주,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제품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LG정밀은 오실로스코프, 디지털멀티미터, 주파수카운터 등을 로스앤젤레스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미주지역에 상당물량 공급해온 데 이어 최근 아시아지역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계측기 신제품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중국내 계측기전시회를 통해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내 계측기 전문업체와 기술 및 판매제휴를 모색하는 등 유럽지역에서 판촉활동을 강화, 올해 계측기 수출부문에서 2천7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흥창물산도 중국 청도 현지공장 등을 통해 저가 오실로스코프, 디지털멀티미터를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미주 지역 저가 계측기시장을 공략해 올해 수출부문에서 3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며 메텍스도 그동안 수출에 주력해온 디지털멀티미터에 이어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를 미국, 유럽 등에 OEM방식으로 적극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오발은 올 연말까지 일본에 10억원 규모의 정유량변, 4인치오발식 유량계, 볼텍스 유량계 등을 수출할 계획이며 서미트도 중국의 중저가 디지털멀티미터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등 계측기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