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중고 및 재고 컴퓨터 전문매장 개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고정보통신, 서울전자유통 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중고PC 유통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고 자사 유통재고 품목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최근 컴퓨터관련 중고제품과 재고품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중고컴퓨터 유통사업에 진출하면서 대부분 1백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갖추고 우선 자사 전국 컴퓨터유통점에서 발생하는 자사 재고유통품목을 판매하고 점차 일반 중고 컴퓨터관련 제품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컴퓨터 양판점 컴퓨터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전국 20여개 컴퓨터 매장에 진열했던 전시제품, 유행이 지난 재고제품 등을 한데 모아 싼 값에 판매하는 「전자랜드 아웃렛21(가칭)」 매장을 이달중에 설치키로 하고 현재 적격지를 물색하고 있다.
서울전자유통은 아파트단지 등의 주거밀집지역에 단일층 1백50평 규모의 매장 수요자가 많은 서울, 부산에 1개점씩 개설해 소비자가격보다 50∼7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컴퓨터 관련제품 이외에도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전자랜드21에서 발생하는 전시 및 재고 가전제품과 이동통신 단말기 등도 함께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두고정보통신은 전국 2백50여개 유통점에서 발생하는 재고물량과 보상판매기간동안 확보한 중고컴퓨터 물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강남구 삼성동에 1백20평 규모의 대형 중고 및 재고컴퓨터 전문매장인 「컴마을 클리어런스센터」 1호점을 개설, 제품판매를 시작했다. 두고정보통신은 이어 올해말까지 부산, 대전, 대구등 주요 대도시에 1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는등 점차 중고컴퓨터 전국 유통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태일정밀도 최근 컴퓨터의 라이프싸이클이 짧아지면서 자사 재고 유통품목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말까지 중고컴퓨터 유통매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초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시장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밖에 선경유통과 엘림시스템도 각각 재고물량 처리차원에서 대형 중고컴퓨터매장 개설을 추진하거나 중고컴퓨터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