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인터넷에 개설한 홈페이지의 내용이 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주요 PC업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단순히 기업홍보에만 주력해 자료의 신속한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이 사용상의 문제에 부딪칠 경우 인터넷을 통해 직접 문의하는 코너(FAQ)와 주요 하드웨어 구동프로그램(드라이버) 다운로드 기능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인터넷을 찾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PC업체 중 가장 잘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amsungelectronics.com)는 기업홍보에 치중한 나머지 질의, 응답난은 팩스나 프린터 등 일부 주변기기코너에는 마련돼 있으나 PC 등에는 배제돼 있으며 또 대부분 영문서비스만 제공, 국내 사용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보컴퓨터도 한글과 영문서비스를 동시에 인터넷홈페이지(www.trigem.com)를 통해 제공하고 있지만 질의응답코너가 마련되지 않았고 하드디스크나 CD롬 등 하드웨어를 구동시킬 수 있는 구동용 소프트웨어도 인터넷 상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LGIBM도 최근 홈페이지(lgibm.co.kr)를 개설했지만 현재 회사홍보 및 제품정보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트북 PC나 서버 등 하드웨어의 구동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IBM 본사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메뉴를 구성해 놓고 있다.
대우통신은 홈페이지(www.dwt.daewoo.co.kr)의 회사 새소식난에 한달 간의 간격을 두고 정보를 교체하고 있으며 현대전자도 자체 개설한 인터넷사이트(www.hei.co.kr)를 기업홍보에만 초점을 맞춰 운영해 소비자들의 의견수렴이나 기술지원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PC업체들의 홈페이지가 이같은 초보적 수준을 벗어나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투자로 외국의 경우처럼 소비자들에 대한 기술지원 및 서비스를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