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하니웰 권태웅 사장

「고객만족에는 예외가 없다」는 신념으로 최근 전국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을 대상으로 현장 무료점검과 유지보수 서비스인 「빌딩클리닉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성공시켜 올 상반기 빌딩자동화시스템 부문에서만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높은 매출 및 수주증가율을 보인 LG하니웰 권태웅 사장(57)을 만났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 및 수주가 예년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 비결은.

▲빌딩자동화 부문 상반기 매출 및 수주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그 이유는 여러가지이나 가장 큰 요인은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한 것이 신뢰를 얻게 된 비결이 아닌가 싶다.

-빌딩클리닉캠페인은 어떤 것인가.

▲한마디로 잠자고 있는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지난 5월 13일 두산빌딩을 시작으로 전국 2백10개 빌딩의 빌딩자동화시스템을 대상으로 1차 서비스를 완료한 결과 고객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 이달 말까지 현장점검은 물론 무료 기술교육 등 대대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사업전략은.

▲우리는 첨단 기술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인간환경 공학적인 건축환경을 빌딩에 적용하는 차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경북대와 국책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카네기 멜론대와 콤설사 등 해외 전문기술집단과의 기술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유일의 IBS연구단체인 ABSIC에 가입, 빌딩설비관리는 물론 TC, OA, 사무환경설계 부문의 기술축적 및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 들어 방범, 방재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은.

▲국내 방범, 방재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따라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쟁탈전도 최근 들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LG하니웰도 본격화되고 있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출입통제시스템, 첨단 원격 영상전송시스템, 자동 화재탐지시스템, 특수설비방재시스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1월부터 미래 주거문화를 창조할 홈시스템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홈시스템사업의 경우 각 가정의 홈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 완벽한 네트워킹환경 아래서 방범, 방재 무인경비가 가능한 시스템도 개발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홈시스템사업 목표인 2백억원 달성은 무난하며 오는 2000년 국내 시장점유율 3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신사업에 대한 의욕이 대단한데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가.

▲일단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잠재성이 큰 분야인 만큼 더욱 공격적이고 고객지향적인 사업전략을 추진하겠다. 또 방범, 방재사업과 홈시스템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IBS컨설팅, 에너지진단 서비스, 선박제어시스템, 자동차 전장용 센서 등을 신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제어기기, 제지, 소각로 등 환경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10일로 LG그룹에 입사한 지 만 30년이 되는 권 사장은 지난 3월 하니웰사가 전세계 사업단위중에서 경영실적과 성장성이 가장 뛰어난 지역법인에 주는 「비전어워드상」을 합작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했으며 최고 합작회사상, 최고수익성상, 최고운전자본상 등을 동시에 받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