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용 정류기시장 경쟁체제

그동안 동아일렉콤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이동통신 기지국용 정류기 시장이 본격 경쟁체제로 돌아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통프리텔은 올해 설치하는 PCS기지국용 정류기 공급업체로 기존 동아일렉콤과 동한전자, 수영전기공업 등 3개 업체를 최종 선정, 공급선을 다원화해 지난 4월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받고 있다. 특히 동아일렉콤이 올해 한통프리텔에 공급할 물량은 3개 공급업체중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장판도가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B사, D사 등 몇몇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업체들도 시스템업체로부터 정류기 공급업체로 잠정 선정된 데 이어 PCS기지국용 정류기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시스템 구매업체(통신 서비스업체)에 본격 공급을 위한 승인절차를 밟고 있어 PCS기지국용 정류기 공급업체 다변화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국설교환기 및 CDMA 시스템용 정류기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해온 동아일렉콤은 LG텔레콤과 한솔PCS 등 통신사업자 및 이들에 대한 PCS시스템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솔/루슨트연합 등으로부터 2천대 이상의 정류기 공급물량을 확보, 올해 총 2천5백대 가량의 PCS기지국용 정류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통프리텔로부터는 이 회사 PCS기지국용 정류기 공급물량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 3백대 정도와 수도권 일부 및 경상권의 기지국 증설분에 대한 공급권을 배정받는 등 한통프리텔의 PCS기지국용 정류기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적은 물량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동한전자는 올해 한통프리텔로부터 총 3백10대의 PCS기지국용 정류기 공급물량을 배정받아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PCS용 정류기부문에서만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수도권 일부와 전라, 충청, 제주권의 증설분에 대한 정류기 공급권을 따내 지역별로 별도 공급계약을 추진, 올해 총 5백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영전기공업은 한통프리텔로부터 가장 많은 물량인 총 3백43대를 배정받은데 이어 수도권일부 및 강원도 등 중부지역의 PCS기지국 증설분에 대한 정류기 공급권도 확보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