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 달리 올상반기 매출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하는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현대 등 대기업들은 상반기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2∼5%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자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늘려잡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들어 5월말까지 매출이 35조원으로 연초에 잡았던 목표 33조5천억원보다 5% 가량 초과달성하고 반도체, 통신장비, 조선, 기계류 등의 수출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출 및 내수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그룹은 올 상반기 실적이 당초 계획인 38조원보다 2조원이 많은 40조원을 넘어서자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78조원에서 80조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37조5천억원으로 작년동기의 30조원보다 무려 25% 늘어난 데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75조원)가 초과달성될 것으로 보고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는 석유화학과 내수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전,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하반기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대우그룹도 자동차 수출호조 등으로 상반기 매출실적이 작년동기보다 25% 늘어난 30조원에 달하자 당초 1백51억달러로 잡았던 올해 수출목표를 1백60억달러로 늘려잡고 ㈜대우, 대우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들이 경영목표를 공격적으로 수정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아직은 경기회복을 낙관할 만한 뚜렷한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를 사업성이 좋은 주력 사업에만 집중하고 경비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체질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