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52] 바둑-한국쓰리콤 심풍식 사장

바둑은 대표적인 지적 게임이다. 세계 바둑계를 휩쓸고 있는 이창호 등 국내 젊은 기사들의 지능이 1백60이 넘을 정도로 바둑은 지적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 정도 심취하고 싶은 취미중 하나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의 교육프로그램에도 포함될 정도로 바둑은 지능 향상과 평정심을 갖기에는 최적이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한국쓰리콤의 심풍식 사장도 바둑을 즐기는 경영인중 한 사람이다.

심 사장은 『머리가 무겁거나 마음이 들떠 있을 때는 바둑을 생각하게 되고 그럴 때는 으레 친구들과 어울려 바둑을 둔다』며 『일대일 대국보다는 4명이 동시에 두는 연기바둑을 즐긴다』고 말했다.

연기바둑은 일반적인 일대일 대국이 아닌 4명이 두는 방식인데 2명씩 편을 짜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둔다. 연기바둑에 대해 심 사장은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두기 때문에 팀워크와 자신의 생각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즐긴다고 한다.

그는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연기바둑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심 사장의 현재 기력은 아마 4급 수준. 심 사장은 요즘은 시간이 없어 바둑을 즐길 수 없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바둑수준이 10년전 실력 그대로다.

그는 중학시절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바둑에 입문했다. 본격적으로 바둑에 심취했던 시기는 고교 및 대학시절로 이때 연기바둑을 시작했다. 이 시절에는 친구들과 바둑 때문에 입씨름도 많이 하고 기력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부전자계산소 재직시에는 사내 바둑대회에 참여해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심 사장은 『바둑은 집이나 야유회에서 두는데 대개 8명이 주 멤버』라며 『대국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평가회를 가져 서로의 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이제 회사업무도 어느 정도 본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그는 다시 연기바둑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래서 옛친구들과 자주 연락도 하고 바둑애기를 자주한다.

『바둑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그런 마음이 오래 가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심 사장은 성격이 급하고 남보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취미란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