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마케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 벤처기업들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앞다퉈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이버마케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터넷사업을 전개하거나 이를 추진하는 회사의 실무담당자 가운데 인터넷마케팅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실정. 그 만큼 인터넷마케팅이 생소한 분야인 탓이다.
『인터넷마케팅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활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기존 마케팅과 큰 차이는 없지만 컨텐츠개발과 웹을 이용한 프로모션등 마케팅을 하는데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한 게 특징입니다』
최근 인터넷마케팅 강좌를 개설, 기업의 인터넷 실무자는 물론 인터넷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인터넷 전문학원인 이씨스(ISIS)의 성형규팀장은 인터넷마케팅 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실무자들은 기술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만 마케팅을 모르는 반면 마케팅 담당자들은 어떤 기술을 이용해 웹 프로모션을 해야할 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과 실무를 병행한 인터넷마케팅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씨스(대표 성평건)가 마련한 인터넷마케팅 과정은 2개월 단기과정으로 제2기 강좌가 7월 8일 개강하며 수강료는 44만원이다.
이씨스가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마케팅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젝트형 체험학습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생들은 4,5명이 한 팀을 이뤄 가상회사(버추얼컴퍼니)를 설립, 2개월동안 인터넷 사업에 필요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마케팅프로모션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팀에는 웹사이트 개발공간(가상서버)이 할당된다. 구성원들은 독자적인 도메인을 등록한 후 이 공간을 통해 컨텐츠 기획과 개발, 프로모션, 관리기법등을 익히게 된다. 팀 구성원들은 각자의 업무상 자주 만날 수 없는 관계로 작업과제들은 E메일과 웹을 통해 이루어진다.
맞춤형 온라인 교재를 활용한다는 점도 이 강좌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다.
수업자체가 컴퓨터의 가상공간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인쇄된 교재는 최소의 분량만 제공된다. 대신에 「I마케팅」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 교육생들에게 작업과 관련된 정보와 교재를 수시로 맞춤형태로 제공한다.
컨텐츠 공개 경매를 통한 산학연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교육생들은 완성된 결과물을 교육 마지막날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의 컨텐츠 담당자들을 초청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다. 적은 비용부담으로 양질의 컨텐츠을 확보하고자 하는 ISP들은 이 결과물을 검토하고 공개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한편 투자했던 수강료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외도 인터넷마케팅 과정은 학계와 기업체 실무자들로 구성된 탄탄한 강사진을 통해 이론과 실무교육이 병행되는데 이번 강의에는 한신대 오창호교수를 비롯, 이운용 데이콤 전자상거래팀장, 정재윤 헤드헌터코리아대표 등 20여명의 전문 강사진이 투일될 예정이다.
이씨스는 인터넷마케팅과정 외에도 6개월의 인터넷전문가(웹마스터)과정을 비롯한 야간 실무자과정, 주말정보검색반, 주말 홈페이지반 등의 단기교육과정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