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도 있어요] 디지털미디어 아티스트 이대윤씨

일반인들은 아티스트하면 캔버스와 붓, 그리고 물감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한 도구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해나가는 사람을 예술가라 부른다.

캔버스 대신에 컴퓨터를 이용, 통신상에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치는 사람이 디지털 미디어아티스트다.컴퓨터와 통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아티스트인 것이다.

국내에는 약 20여명이 디지털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중이다. 대부분이 대학교수나 학원강사들로 이대윤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다.

이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아트는 캔버스의 화면을 통신에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 그리고 컴퓨터에 대한 감각이 하나로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온다』며 『예술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일반상식 등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면 디지털시대의 아티스트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존 그림은 벽에 장식을 하지만 디지털미디어아트는 사이버 세계라는 통신 네트워크에서 구현되고 이를 프린터를 통해 출력도 가능하기 때문에 내용을 얼마든지 복사할 수 도 있다.

또 캔버스 예술에 비해 내용의 수정이나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의 절감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활용분야가 최근 책표지와 인터넷 홈페이지, CD롬타이틀 표지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다』며 『어느 정도 실용화단계에 접어들어 일정 수준의 수입도 보장돼 아티스트는 가난하다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미디어아티스트들은 지난 95년 한국컴퓨터아트협회를 구성, 활동중이다. 협회는 매년 한국컴퓨터아트대전을 개최, 신인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을 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홈페이지디자인, 컴퓨터아트, 컴퓨터그래픽,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부문으로 나눠 자유 공모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해를 거듭할 수록 디지털미디어아트에 대한 질적 수준이 몰라보게 향상되고 있으며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 미디어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디자인 관련학과에 들어가거나 디자인 사설학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예술적 감각보다는 본인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이 교수는 조언한다.

디지털시대의 미디어아티스트는 정보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예술가는 가난하다는 인식에서 탈피,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유직업라는 신세대 감각이 물씬 풍기는 직업이기도 하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