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대학이 지역정보화에 앞장선다

대학이 지역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 무관심해온 대학이 최근들어 대학의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학이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쟁에서 앞서려면 먼저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대학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대학으로 하여금 지역사회에 눈을 돌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다.

현재 대학들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와의 대표적인 사업은 지역학교 정보화이다.

대학 인근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에게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 시스템 및 통신망을 지원함으로써 지역학교의 정보화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국민대는 최근 인근의 청덕, 숭덕, 돈암 등 3개 초등학교와 정보화지원 조인식을 갖고 멀티미디어 펜티엄PC 3대및 컴퓨터통신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대는 이들 초등학교에 대해 전용회선 사용료만 받고 국민대 자체통신망인 「KUIC2000」을 통해 자유로운 인터넷 이용과 정보통신 관련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숭실대는 지난해부터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고속통신망(T1급)을 연결, 이들 학교가 인터넷 등 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으며 대학의 자료도 겸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숭실대는 동작구에 위치한 모든 초. 중. 고등학교를 하나로 연결하는 종합통신망을 구축,대학이 가지고 있는 시설과 자료를 이들 학교와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신뢰받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하고 있는 인제대도 지역학교에 통신망을 연결, 활용하도록 했으며 인터넷 및 컴퓨터 기본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제대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역학교 전산관련 교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운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제대 지역정보화를 담당하고 있는 김치용씨는 『대학이 자체 정보화기술 및 장비를 지역정보화에 활용하는 것은 대학이 먼저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며 『지역정보화를 위해 대학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마다 지역정보화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