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및 감시시스템에 적용되는 CCTV시스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빌딩자동제어와 무인경비시스템은 물론 은행, 백화점, FA, 무인창고, 주차장 등의 CCTV 설치가 늘어나면서 상반기에 CCD카메라, 모니터, 팬틸트 등 CCTV관련 장비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도 20∼30%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용 승강기에 대한 CCTV시스템 채용을 기본 사양화하고 있는 데다 교통, 환경 등 공공부문의 무인감시시스템 도입이 늘어나고 무인점포, 자동창고, 생산공정, 실물영상기 부문의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CCTV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올 CCTV시스템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천8백억원으로 형성되고 특히 CCTV의 핵심기기인 CCD카메라의 경우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60만대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하니웰, 삼성항공 등 대기업들과 국제전자, 중앙전자, 한국통신, 선린전자, 크로바전자 등 전문업체들은 물론 바이콘과 펠코 등 외국업체들까지 대거 가세,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LG하니웰의 경우 자체 개발한 CCTV용 4화면 분할기와 디지털 컬러CCD카메라, 옥내용 팬틸트 등 CCTV시스템을 생산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항공은 이스라엘 아이사이트(I-SHGHT)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역광보정기능과 동작검출기능 등을 갖춘 차세대 감시용 CCD카메라 등을 주력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컬러CCD카메라를 주력으로, 한국통신은 PC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CCD카메라와 흑백 저가제품으로 아파트 건설업체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선린전자는 다화면분할 감시기능을 가진 CCTV시스템을 주력으로 자동화 업체 및 무인경비시스템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미국 바이콘사는 현지법인인 전신산업을 통해 CCTV카메라용 팬틸트와 CCTV용 카메라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LG하니웰 김영준 부장은 『기존 무인감시시스템 위주에서 도로교통, 생산공정 등 응용분야가 다양해지고 국산 제품의 개발로 가격인하와 함께 외국산 제품의 대체수요가 일어나면서 수요증가폭이 지난해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