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예정된 위성과외방송 실시를 앞두고 위성방송수신시스템 설치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아남전자 등 위성방송수신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 주요업체들은 위성과외방송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이달말까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을 전국의 초, 중, 고교에 설치하기로 되어있으나 아직까지 입찰 일정과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제품생산과 설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위성과외방송이 시작되는 다음달 25일까지 50여일이 남아있는 현재 지난달말부터 경남, 충남, 전북 등지에서 부분적으로 위성방송수신시스템입찰이 시작되었으나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 수도권지역에선 11개 교육청 중 한군데서도 입찰공고를 내지 않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입찰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또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에 대한 입찰방식도 당초 전국 15개 시, 도 교육청단위로 일괄 실시하기로 했으나 지역 및 학교별로 사정이 다르다는 이유로시, 군, 구 또는 개별 학교단위로 입찰을 진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국적으로 이달말에야 입찰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성방송수신기 생산업체들은 나름대로 낙찰가능성을 전망하고 제품생산을 개시할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전반적인 입찰일정이 지연되면서 생산라인 가동 및 납기일정 조절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본 방송을 위한 시험방송 일정 이전까지 위성과외수신시스템을 설치하기위해선 지금쯤 입찰이 완료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달 말까지 입찰이 지연되면 생산과정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타 가전업체 관계자들도 『위성수신시스템 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설치작업을 전문업체에 위탁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어서 본방송 일정이 촉박한 상태에서 납품이 일시적으로 몰리게 되면 설치작업에도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