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정보통신업체들이 최근들어 신제품 구입시 구형제품의 가격을 보상해 주는 보상교환판매를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및 컴퓨터, 이동통신기기업체들은 최근 장기불황에 따른 전자제품의 판매부진이 심화되자 소비자들의 신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신제품을 구입할 때 구형제품의 가격을 일정액 보상해 주는 「보상교환판매」를 신제품 판촉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비롯 이동통신기기들의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크게 짧아진데다 장기불황을 우려, 새 상품을 빨리 팔아 재고를 줄이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이달말까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보상판매」행사를 실시하면서 이 기간 동안 구형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등을 가져오는 고객에 대해서 최고 1백만원을 쳐 신제품 구매가격에서 빼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각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보상금액은 노트북 컴퓨터인 「센스」의 경우 1백만원, 데스크톱 「매직스테이션X」과 「매직스테이션 프로」 등이 각각 40만원과 70만원, 14인치모니터가 15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한달동안 구형 애니콜을 가져온 고객이 신형제품을 살때 모델별로 최고 64만원까지 계산해 값을 깎아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6색에 1천4백dpi의 성능을 갖춘 삼보프린터를 살때 자사브랜드의 중고 프린터나 타사 중고 컴퓨터를 가져오는 고객에 대해 일정액의 가격을 쳐주는 보상판매를 이달 17일까지 실시중이다.
LG전자도 이달초부터 18일까지 「중고제품 교환판매」를 실시하면서 헤드폰카세트 「아하프리」 신제품을 사는 고객에 한해 브랜드에 관계없이 구형 제품을 가져오면 이들 제품의 가격을 5만원씩 계산해 구매제품의 가격에서 빼주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은 지난 5월부터 무선호출위성 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대리점을 통해 구형 일반호출기, 광역호출기, 문자호출기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제품에 따라 일정액을 쳐주는 보상교환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행사가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자 이를 이달말까지 연장 실시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까지 일반호출기 4개, 광역호출기 4개, 문자호춰기 2개를 대상으로 구형 제품을 교환판매했으며 신세기통신도 지난 5월초부터 한달 동안 모토로라의 구형 제품을 가져오는 고객이 SC-720 모델로 가입을 전환할 경우 12만원만을 받고 셀룰러 가입신청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기업체들의 보상교환판매는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을 줄이고 신상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 있어 상당히 유용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알뜰구매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