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ASIC 육성법안 제정 추진

국내 반도체산업의 구조를 메모리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문형반도체(ASIC)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안이 의원입법 형태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은 『최근 ASIC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제기됨에 따라 「ASIC산업 육성 및 지원법안(가칭)」을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에 따라 『29명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지난달 26일 1차 모임을 갖는 한편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의 이철동 ASIC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철동 박사는 이와 관련, 『이달 21일까지 29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법 초안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법안에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ASIC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ASIC 전문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해 자원의 공동활용을 촉진하는 방안, 인력양성 및 해외정보 제공을 촉진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 메모리 시세 급락으로 국내 반도체산업이 몸살을 앓게 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ASIC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별도의 법안 제정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 의원은 이달 21일까지 29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법 초안을 만드는 한편 다음달 8일 국회회의실에서 이 안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갖고 9월5일 공청회를 거쳐 법안을 확정,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