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도래할 3차원 디스플레이의 상품화에 대비,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에서 3D의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95년까지 3년 동안 3차원 영상매체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해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 연구의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연구개발 내용을 더욱 구체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KIST는 「KIST 2000」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2년 동안 권용무 박사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3차원 영상기법」과 고희동 박사팀이 주축이 된 「가상현실시스템」 등 2개의 연구과제를 선정, 기초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도 3차원 디스플레이가 21세기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판단, 산, 학, 연 공동으로 장기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은 이를 위해 관계 전문가들과 수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앞으로 기획단을 구성, 10년 이상의 장기 연구프로젝트를 수립해 이른 시일 안에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KIST의 손정현 박사도 정보통신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광(홀로그래피)을 이용한 영상기록 및 표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3차원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2차원 영상의 브라운관, 평판에 이어 오는 21세기에는 3차원 영상을 기록, 저장, 재생하는 제품이 상용화하고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