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행망) PC공급업체들이 행망 PC에 들어가는 AMD사의 CPU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망 PC에 AMD CPU를 채용키로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은 AMD로부터의 CPU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CPU공급선의 전환을 적극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AMD에 요청한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자체적으로 CPU공급선을 AMD에서 사이릭스로 전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조달청에 CPU를 교체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전자 또한 AMD칩의 공급이 1주일이상 지연됨에 따라 생산차질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우통신도 최근 AMD에 CPU를 7월 중순경에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타업체들이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사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AMD의 한 관계자는 『현재 CPU의 세계적인 추세가 MMX로 흘러가 대부분의 CPU업체들이 非MMX 계열의 CPU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인 반면 국내 PC업체들은 최근 가수요를 예상, 행망 PC에 공급되는 非MMX 계열의 CPU를 단기간에 많은 양을 요청해와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원활한 물량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행망 PC 공급업체들 중 삼성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3사는 AMD의 K5166MHz, 삼보컴퓨터, LG전자 등 2개업체는 사이릭스의 P166+를 기본 CPU로 채용키로 하고 조달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