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국IBM, 윈도NT 전략 발표

IB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 기반 솔류션 공급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IBM은 또 고객이 원할 경우 엔터프라이즈 컴퓨팅환경에서 「OS/2」,「OS/400」,「AIX」 등 자사의 플랫폼을 고집하지 않을 것임도 분명히 했다.

한국IBM은 9일 롯데호텔에서 미국본사 소프트웨어본부의 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 챨리 일 사장을 초청한 가운데 윈도NT 전략발표회를 갖고 앞으로 IBM은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윈도NT와 OS/2, OS/400, AIX, MVS 간에 벌여졌던 경쟁방식을 지양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운용체계와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찰리 일사장은 이날 저명한 분석기관인 미국 애버딘 그룹의 「IBM소프트웨어사업」보고서를 인용, 『그동안 윈도NT에 반대해왔던 IBM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미 바뀌었다』고 밝히고 『고객들이 운용체계에 관계없이 윈도NT로 전환하는데 따른 제품,서비스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실제 IB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의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시스템관리도구,핵심 미들웨어 제품을 윈도NT용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상당수의 소프트웨어들이 발표된 상태이다.

IBM의 윈도NT솔류션은 그룹웨어, 인터넷(로터스 노츠, 도미노),데이터관리(DB2유나버셜데이터베이스),시스템관리(티볼리TME),저장장치관리(ADSM),엔터프라이즈통신(커뮤니케이션서버),트랜잭션 처리(트랜잭션서버, CICS),개발도구(비주얼에이지, 자바),미들웨어(MQ시리즈) 등 핵심 8개 분야에 걸쳐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 기존 OS/2,OS.400,AIX,MVS용으로 개발됐던 것을 윈도NT용으로 이식한 것이다.

IBM 소프트웨어전략이 윈도NT 지원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은 다분히 하드웨어 경쟁회사인 컴팩,휴렛팩커드(HP)등을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버딘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PC서버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IBM과 컴팩이 똑같이 35%,HP가 16%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 중이며 IBM은 컴팩과 HP를 주요 경젱업체로 여기고 있다는 것. 애버딘 그룹은 컴팩과 HP의 경우 최근 잇따라 윈도NT지원 전략과 각종 솔류션들을 발표, 급속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감으로써 IBM으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자아내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IBM은 앞으로 2∼3년내에 윈도NT시장에서 클라이언트,서버,미들웨어,애플리케이션 분야 제품공급에서 업계 1위로 나선다는 마키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IBM은 현재 윈도NT전문 기술 서비스와 지원을 위해 1천2백명의 전문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