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가 개발됐다.
10일 아펙스시스템즈(대표 권인섭),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연구조합, 한국과학기술원은 지난 94년부터 3년간 11억원을 투입, 지능형 PACS를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개발에 성공한 지능형 PACS는 국내병원 환경에 적합할뿐 아니라 분산구조를 채택, 풀 버전 시스템을 구현하고 고해상도의 영상처리 및 초고속 검색에 의한 영상조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제 표준 프로토콜인 다이콤(DICOM)을 지원, 기존 각종 방사선 검사장비는 물론 처방전달시스템(OCS) 등과도 연동 접속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이 시스템은 기존 PACS와는 달리 PC급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개발함에 따라 PC와 모니터만 있으면 어느곳에서나 설치가 가능, 대형병원 뿐 아니라 의원급에서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지능형 PACS의 상품화를 담당하고 있는 아펙스 시스템즈는 이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삼성의료원을 통해 임상검증을 마쳤으며 인공지능 기술 등 기술적 우월성을 기초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말 미국 산호세 지역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매출액 대비 40%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동사의 권인섭 사장은 『PACS를 도입할 경우 의료영상의 촬영에서부터 판독결과의 전송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져 인력 및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필름 관리가 간편해져 방사선업무의 효율화가 가능하다』며 『특히 PACS는 여러 유용한 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돼왔기 때문에 이번 시스템 출시는 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ACS는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X레이 촬영장치,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영상진단장치를 통해 의료영상 정보를 획득하거나 저장, 전송 및 검색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최근들어 의료정보화 마인드 확산과 더불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사업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