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벨이 직접영업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재구축에 나섬에 따라 한국노벨도 국내 총판이 보유하고 있는 3백만달러 규모의 재고를 환불해주기로 하고 앞으로 밀어내기식 영업을 지양, 총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10일 한국노벨은 최근 미국 본사가 신임 에릭 슈미트 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유휴인력 감원, 판매부진 제품군 정리, 직접 영업강화 등 대대적인 구조 재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자체 조직 및 대리점 재구축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노벨은 이달부터 본사의 구조 재조정 대상에 포함된 밀어내기식 간접영업 방식을 직접영업 활성화체제로 전환하고 그동안 취약했던 기술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노벨은 특히 사용자 대상의 최종 수요를 공략하는 직접영업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대림정보통신, 서린정보기술 등 11개 총판(디스트리뷰터)이 보유하고 있던 3백50만달러 규모의 재고품 가운데 총판들이 요청한 50만달러를 제외한 3백만달러 어치를 조건없이 환불해주기로 했다.
한국노벨은 또 이를 계기로 밀어내기식 영업시스템을 없애 총판들의 재고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으며 물량할인 방식도 판매후 정산으로 전환키로 했다. 총판 수도 11개에서 6개로 대폭 줄임으로써 영업 전반에서 총판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한국노벨은 그러나 인원감축 부문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으며 정리대상의 제품군은 추후 미국 본사가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노벨 중흥의 기치를 내걸고 취임한 에릭 슈미트 회장은 제품전략을 네트워크 중심에서 전문화한 인트라넷으로 완전 전환한 것을 비롯, 전세계 현지법인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1천명을 감원하는 등 파격적 기업 재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현진 기자>